해수부에 이어 두 번째 합격수기네요.
도움을 많이 받은만큼 저도 참고가 되실 수 있게 합격수기를 적습니다.

● 필기 ●
서술형인 해수부와 달리 해경은 객관식 문제라 형식은 조금 다르지만 공부해야 할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, 노베이스가 아닌 저의 필기 준비기간은 3개월입니다.

 ▶물리
물리에서 예상 못 할 문제와 범위는 없습니다. 시간과 공부량만 충분하시다면 고전물리부터 에너지, 전기전자 및 현대물리까지 모든 범위를 공부하시면 됩니다.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현대물리는 개념만 익히고 시험에 임했습니다. 문제집에서 한번씩 보았던 문제들이고 숫자만 바꾸거나 그림만 바꿔서 나오기에 물리는 충분히 합격컷 이상으로 나오실 듯 합니다.
해경 필기문제는 인터넷에 모두 공개 되어있기도 하고, 그동안의 기출이 워낙 많기에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독학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.
책은 시중에 있는 9급 공무원 물리책 아무거나 사시면 됩니다. 뭘 사시든 내용은 동일합니다.
저도 해수부 준비하며 처음 물리 공부할 때는 ebs강사이신 광쌤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.

 ▶ 항해, 선박일반
예전에 해수부 준비하며 론박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서 염치불구하고 학원 선생님께 연락해서 해경 필기시험을 어떤 방향성으로 준비해야하나 여쭤봤습니다. 
당연한 이야기지만 빠른시일 내 합격과 고득점을 원한다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고, 저는 강의까지 꾸준히 볼 여건이 안되어서 이번시험에서 합격을 못하더라도 경험쌓자는 생각으로 독학을 했습니다. 
항해학, 선박일반의 공부 방향성을 선뜻 알려주시고, 선박일반의 기관파트를 항해전공자에 맞게 빠르게 익힐 수 있는 공부방향에 대한 조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 조언 덕분에 운좋게 필기합격을 한 듯 합니다.

● 면접 ●
가장 막막했던 부분이 바로 면접이었습니다.
수험생 후기들을 살펴보면 해수부나 지방직은 면접의 방향성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일관적인데 해경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. 어느 해는 해경에 대한 관심도가 중요한 것 같고, 어느 해는 인성을 강조하고... 그리고 경찰직에 비해 일반직 후기가 많이 없어서 경찰직처럼 준비해야 할지 일반 공무원처럼 준비해야 할지 더 막막했습니다.
그래서 저번처럼 론박스터디에 등록했습니다. 해경에 대한 기본지식과 현안이슈, 해경에 적합한 인재인지 되돌아보고, 제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말투, 시선 처리, 답변 구조와 행동까지 세세하게 짚어주셔서 발전하는 것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.
또 스터디 조원과 셀프 면접과 답변공유 및 상호 피드백도 했었고, 곤란한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에 대해 피드백 해주신 부분이 좋았습니다.
실제로 전직 해양경찰관과 아나운서를 모신 모의면접에서 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았고, 저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도 배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.
이렇게 준비했는데 실제 면접은 평이해서(?) 약간은 아쉬웠습니다.

이제 저는 공무원 면접을 두 번 준비하며 많이 깨우친 것 같아서 다음에 이직하더라도 혼자 준비할 것 같지만, 초시생분들은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. 
태도, 발성, 아이컨택 등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준비는 유튜브로도 할 수 있지만, 공직자로서의 고민과 마음가짐이 담긴 ‘공무원’ 면접에 대한 방향성을 잘 잡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모든 수험생분들 꼭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.